칼럼

한국 전기자전거 시장의 이중적 현실, '안전의 사각지대와 국내 사업자의 경쟁력 악화'

moago 모아고 2025. 2. 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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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전기자전거의 판매와 유통은 엄격한 안전 인증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는 사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모터 용량 등의 기술적 사양을 엄격히 관리하고, 제품이 일정한 표준을 충족하도록 함으로써 전기자전거 사용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로 유통되는 전기자전거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안전 인증 체계에 큰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해외 직구를 통한 전기자전거는 한국의 엄격한 안전 인증과는 무관하게 시장에 손쉽게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전기자전거는 종종 더 높은 모터 스펙을 자랑하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는 국내 사업자들이 안전 인증 규정을 준수하며 개발한 제품과의 경쟁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경쟁으로 변질되고 있으며, 이는 안전의 사각지대와 국내 사업자들의 경쟁력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3월 26일에 발표한 ‘해외직구로 인한 피해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중소기업의 53.1%가 ‘과도한 면세 혜택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를 주요 피해 유형으로 꼽았다. 이러한 해외직구 피해 대책 방향에 대한 결과는 ‘직구 관련 불법해우이 단속 강화’가 61.6%, ‘국내 인증 의무 강화’가 42.5% (복수 응답)로 높게 나왔다. 

◇안전의 사각지대, 사후 서비스의 부재와 해외 직구 전기자전거의 책임 규명 문제

해외 직구를 통해 한국으로 유통되는 전기자전거는 대부분 한국의 엄격한 안전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이는 해당 제품들이 한국의 안전 기준과 규정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전기자전거는 기본적인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전기적,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사용자에게 심각한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과충전으로 인한 배터리 화재,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추락 사고, 브레이크 고장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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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외 직구 전기자전거는 국내 공식 유통 채널을 통하지 않기 때문에, 제조사나 판매자가 국내에서 직접적인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이는 사용자가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수리, 부품 교체, 유지보수 등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제품 결함이나 안전 문제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없으며, 사용자는 제품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는 사용자의 만족도 저하와 전기자전거에 대한 신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한 전기자전거의 경우, 제품 결함이나 안전 문제로 인한 사고 발생 시, 피해 구제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다. 국제 거래의 특성상 소비자 보호 관련 법률의 적용 범위가 한정적일 수 있으며, 판매자와의 소통이나 법적 대응이 국내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에 비해 훨씬 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으며, 이는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게 만들며, 사용자가 겪는 불편과 피해를 가중시킨다.

해외 직구 전기자전거가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전 인증 미비, 사후 서비스의 부재, 책임 규명의 어려움은 사용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며, 장기적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의 신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소비자는 구매 결정 시 제품의 가격과 성능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사후 서비스를 고려해야 하며, 정부와 업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내 사업자의 경쟁력 악화, '안정 규정 준수의 경제적 부담과 해외 직구 제품의 비용 효율적 우위에 따른 국내 산업의 성장과 혁신 저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자전거는 엄격한 안전 규정과 표준을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러한 규제 준수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설계, 제조, 최종 검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이루어진다. 안전 인증을 위한 시험과 절차는 고비용을 수반하며, 이는 최종 제품 가격에 반영되어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또한, 엄격한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적 조정과 개선 노력도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반면, 해외 직구를 통해 유통되는 전기자전거는 해당 국가의 생산 비용 구조, 덜 엄격한 안전 규정 또는 표준을 활용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 및 개발 비용으로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국내 규제와 표준에 맞춰 추가 비용을 지출하지 않으므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날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수 밖에 없다.

국내 전기자전거 제조업체와 사업자들은 안전 규정 준수에 따른 높은 비용과 긴 개발 기간으로 인해 해외 직구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할수 밖에 없다. 이러한 불리한 경쟁 상황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금과 자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한다. 결과적으로, 이는 국내 전기자전거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국내 사업자들이 직면한 이러한 도전은 단순히 가격 경쟁의 문제를 넘어서, 국내 전기자전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의 가능성을 위협한다. 해결책으로는 국내 규제 환경을 혁신적 기술 개발을 촉진하면서도 소비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국내 제조업체들에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안전 인증의 중요성을 교육하여 안전과 품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자전거 산업이 해외 직구 제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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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경쟁 환경의 조성과 안전 인증의 중요성 강조를 통한 국내 사업자 지원 강화. 그리고 소비자의 의식 전환 


국내외 제품 간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철저한 안전 기준 적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전기자전거에 대해 국내 안전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의 유통을 엄격히 제한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안전 기준을 채택하고, 해외 제조업체들이 이러한 기준을 이해하고 준수하도록 지원하는 정책도 중요하다.

또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안전성과 품질을 가격만큼 중요하게 고려할 수 있도록, 안전 인증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는 소비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안전 인증 마크가 제품의 안전과 품질을 보증하는 중요한 지표임을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안전한 제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도 고려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전기자전거 사업자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는 연구개발(R&D) 지원, 혁신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금융 및 세제 혜택, 그리고 국제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국내외 안전 및 품질 기준에 대한 교육과 정보 제공을 강화하여 국내 사업자들이 이러한 기준을 더 쉽게 충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품의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 교육 프로그램과 공익 광고를 통해 안전 인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해외 직구 제품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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